2004.04.03. 토

눈을 뜨자마자 창밖을 내다 보았다. 눈이 쌓여이쏘~~ *^^*




드디어 보드타러 간다. 오늘 갈 곳은 하쿠바의 핫포네 보드장. 택시를 타고 가야한다고 한다.
택시비는 왕복 6,000엔이라고 했다. 그런데 깎아서 5명 탑승에 일인당 왕복 1,000엔.
긴 데크는 차 위에, 짧은 데크는 트렁크에 넣고 출발한다. 일본에서는 두번째로 택시에 타본다. 지난 여행에 이어.. ^^

날씨가 우중충하다. 가다보니 비도 내린다. 하지만 저 멀리 슬롭이 보이니, 감동의 물결이 다가온다. 아.. 기대기대~~



내가 오늘을 위해서, 첨으로 왁싱도 해봤는데.. 아웅.. 긴장된다. 게다가 거의 한달만에 보딩인 셈이 아닌가.
지난 용평 졸업떼보딩은 거의 안탔다고 볼 수 있으니. ^^

택시가 부족해서 전원이 한꺼번에 출발하지 못했다. 미리 출발했던 택시가 다시 돌아와서 남은 인원을 태워갖고 오게 되었다. 그래서 다같이 모이는데는 시간이 좀 더 걸렸다.

도착~! 나가노 동계 올림픽이 열렸던 곳! HAKUBA HAPPO!




사람들을 기다리면서 매표소와 슬롭을 향해 올라가는 곤돌라를 바라봐주었다.



오호라.. 한글이 씌여져 있네. 근데.. 엥..? 차표 사는 곳. -_-;;; 깬다. 흐미..
넘의 나라에서 한글을 보면, 반갑기는 하지만, 저런건 고쳐주고 시포. ㅋㅋ



곤돌라 타기 전~ 백작가님과.. ^^



곤돌라를 타고 올라갔다. 시간이 꽤 걸렸던 것 같다. 슬롭을 보며, 사람들을 보며.. 긴장과 설레임.. 히히..




곤돌라에서 내리니, 위로 리프트타고 또 올라갈 수도 있고, 그냥 뽀드타고 내려올 수도 있다. 우와.. 크당...
모두 모여서 준비 운동도 하고 기념 촬영도 하고.. 우선 아래로 내려가기로 했다.



오랫만에 타니.. 더 잘.. 못타겠당. 슬롭도.. 좀 다른 것 같고..... 내려가다보니 모글에.. 첨에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게다가 우리 일행하고 부딪쳐서 넘어지기까지.. 아흑...... 무릎에 멍. 그래도 즐거움~~

사람들을 만나러, 첨에 곤돌라 타고 내린 곳까지 리프트를 타고 올라갔다. 두번 갈아타고 가는데, 두번째 갈아탈 때에는 바로 앞이 아니구 내려서 한참을 걸어올라가야했다. 근데 얼음 위에 눈이 살짝 덮인 경사진 곳을 올라가려니.. 죽을맛이다. 미끄러워서... -_-;;; 처절하게.. 기어서 올라갔다. T.T




정상으로 올라갔다. 오호라.. 안개가 무지 심하다. 시야가 너무 좁다. 앞이 안보인다. 앞사람이 안보인다.. 아흑.... 그래도 파우더 자연설은.. 정말 엑설런트!! 황홀한 이 느낌~! 시야만 탁 트였어도.. 맘껏 내려오겠는데, 무서워서 내려오는데 죽는 줄 알았다. T.T



안개속을 빠져나온 후, 내려오다가 한 컷~! 아.. 이 버프색은 정말 맘에 안든다. T.T



사람이 없당. 히히....



이렇게 오전 시간을 보내고, 오후에 점심을 먹으러 갔다. 우동 무그러~~ 리조트 아래에 있는 가게로 갔당.

점심먹기 전, 사람들이 모이면서 나란히 정렬해놓은 데크들~


널럴한 슬롭~




아.. 맛있는 냄비 우동. 아쯔아쯔 우동이라고 했던가... ^^




우동먹고 나와서... ^^



다시 올라가니, 시야가 정말 넘 좁다. 무서워서... 쉬기로... -_-;;;; 쉬면서 커피 한잔... ㅋㅋ
근데 쏟았다지... -_-;;;



창밖에 일행들이 보인다. 정말 열씨미 탄다. 난 너무 날라리 관광보더인거 같아. -_-; 사람들 따라서 내려가기로 했다. 무서워서, 곤돌라타고 내려갈까도 생각해봤지만.. 그래도 아쉬우니깐.. 뽀오드 타고 내려가기로 했다. 눈이 정말 느무느무 많이 온다. 더 많이 오나바...




타고 조금 내려가니,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다. 건물안에서 쉬고 있길래 따라 들어가서 계속 쉬어주었다. ㅎㅎㅎㅎ 곤돌라 탑승장에서 만나기로 한 시간이 4시 30분이었다. 시간이 다 되어서 내려가기로 해따. 한 20분 밖에 뒀던 데크위에 쌓인 눈 쩜 바. 정말 마니 온다. 흐미...............






좀 늦게 내려와서, 바로 택시를 타고 숙소로 돌아왔다. 사람들은 눈 맞으며 노천온천을 즐긴다고 근처 온천에 갔다. 대신 나는 지하 목욕탕으로. ^^V 헤어팩도 하고, 반신욕도 하면서, 같이 온 일행들과 룰루랄라~ 아.. 신나는 하루가 이렇게 끝나는구나.


밥먹고.. 무지 졸렸는데, 옆방가서 늦게까지 놀다가.. 잤다. 아저씨들의 수다를 들으며 놀았지. ㅎㅎㅎ


꼬랑지. 무려 두달이 넘게 지나고서야 업로드를 합니다. 기다리셨던 분들께 죄송합니당. ^^;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