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3. 1. 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온천물에 몸을 담궜더니 기분이 상쾌하다.


비가 내린다. 일기 예보가 맞았다. 어제까지 그리 날씨가 좋더니, 오늘은 우째 이런 일이...

아침 식사는 위층이었다. 올라갔더니 부페식. 역시 맛있지 뭐. *^^*


10시에 check-out 이었지만, 10시 18분행 열차를 타기 위해 서둘러 나왔다.

어제 저녁 식사 중 맥주를 좀 마셨더니 금액이 초과되었네. ^^;;


역에 도착하니 9시 30분. 시간이 많이 남아서 30분 일찍 출발하는 열차를 탔다.

비도 오고, 구름이 너무 많이 끼어 있어서 어제의 맑은 하늘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게다가 후지산도 볼 수 없었다.


동경 시내에도 비가 내리고 있었다.

그래서 일정을 수정하여 히가시교엔 대신 동경탑을 갔는데 너무 썰렁했다. (비추)

전망대에서도 전망이 보일 것 같지 않아서 올라가지 않고, 2층에서 밥만 먹고 내려왔다.

파리의 에펠탑 보다 좀 더 높다고 했지만, 그래도.. 정말 비교가 안되지. 에펠탑이 훠얼씬.. 멋지지. ^^;


긴자로 갔다. 우선 소니 쇼룸에 들어갔는데, 2, 3, 5층이 리노베이션이다. --;

오늘은 날씨도 안 좋지만, 여러가지로 여행 운이 따르지 않는다.

숙소로 돌아오려다가 아쉬움이 남아서 오다이바에 갔다.

이 곳 역시 맑았다면 경치가 좋았을 것 같은데, 너무 흐려서 보이는게 없네. 아쉽다.


여기 저기 쇼핑몰 및 볼거리가 많은 것 같은데, 다음에 시간내서 다시 와봐야겠다.

자유의 여신상도 있던데, 왜 여기에 있는지 모르겠다. ^^;


오늘은 정말 별 소득이 없는 싱거운 여행이 되어버렸다.

현금이 부족해서 환전 때문에 고생을 좀 했는데, 긴자의 백화점에는 환전소가 있었다.


※ 카드를 사용해야지.. 생각하고 딱 쓸 만큼만 환전했다가 정말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모른다.
  일본은 카드 쓰기가 왜이리 어려운건지. --;;;;
  특히 주말었고, 은행이 문을 닫은 때라서 더욱 난감했다.
  환전소를 찾다보니 백화점에는 모두 환전소가 있었다. 단, US$ 만을 환전할 수 있었다. 원화는 안되더군. 흐~
  그나마 있었던게 얼마나 다행이었던지.. --;;
  일본은.. 현금 짱. --;


돌아오는 길에 숙소 근처에서 저녁을 먹었다.

비도 오고.. 아부지가 부대찌개를 드시고 싶다고 하셔서 한국 식당에 갔었다.

맛은 있었는데... 부대찌개 4인분 + 소주 두 병 + 감자전 : 10마넌이다. 흐~

역시.. 나오면.. 한국 음식이 비싸지. ^^;;;


날씨만 좋았어도... 너무 아쉬움이 남는다.

짧은 여행이기에 더욱 그럴수도.. 그리고 부모님과 함께 한 여행이기에 더욱 그럴지도 모르겠다.

내일 날씨도 별로라는데.. 어쩌나...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