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만의 여행이다.

회사에 다니니 방학도 없고, 신입이다 보니 연차도 없고, 그냥 어찌어찌 하다보니 1년이 훌쩍 지나버렸다.


우리 가족 숙원 사업이었던 가족 여행. 작년 홍콩 여행에 이어 두번째. ^^V

여행기간은 2003/02/27 ~ 2003/03/02 (3박 4일) 이었다.

시간을 내보려고 애쓰다가 3월 1일이 토요일이기에 이 때에 맞추기로 했다.

목, 금에 월차를 내고 겨우 시간을 맞추어 4일을 빼놓았는데, 어딜 가야하나 고민이 많았다.

평소에 걷는 일이 많지 않으신 부모님과 함께 도보 여행을 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작년 홍콩 여행에서 경험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큐슈쪽을 생각했었다. 결국 비행기표를 구하지 못해 행선지를 도쿄로 변경했다.

이 또한 늦게 예약을 해서 가장 저렴한 NW는 놓쳐 버렸지만, 대한항공을 이용하게 되어서 부모님이 일단 흡족해 하신다.


승영이가 작년 여름 일본에 다녀간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

그래서 전체적인 틀은 내가 만들고, 세부 계획은 승영이가 세웠다.


생각해보면.. 정말 좋은 여행이었다.

좀 아쉬웠던 점은, 내가 너무 배낭틱하게 여행스케쥴을 맹글어서 부모님이 넘 힘들어하셨다는 점. --;;;

담에는 휴양지쪽으로 가거나, 차량을 렌트해서 다닐 수 있는 곳으로 갔으면 좋겠다.

사실 일본은 차선도 반대고, 동경 시내를 렌트해서 돌아다닌다는 것은 무리일 수 밖에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지하철로 이동했는데, 평소에 자가용만 이용하시는 부모님께는 당연히 무리일 수 밖에 없지 않은가.

담에는 좀 더 좋은 스케쥴을 맹글어봐야겠다.


근데 여행기를 다섯달만에 올리는 이유는?

1. 지금 시간 새벽 4시. 잠이 안와서. --;;;

2. 민선양이 곧 동경에 간다길래, 그냥 참고하라고.. ^^V (나 이뽀?)


4일 중에서 3일까지의 여행기는 현지에서 작성한 일기였고, 나머지 4일째를 아직까지 작성하지 않아서 여행기 업로드를 미루고 있었다.

4일째의 여행일기가 가장 허접할 듯. 당연하지 5개월 전의 일을 기억에 의존해서 써야하는뎅. 프허허..

어쨌든 우리 가족의 3박 4일 여행기 시작!


2003. 08. 21. 4:04 a.m.  -yujinn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