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자고 일어난 시준이 이마가 뜨거웠다. 38.5도.
도현이도 기침을 좀 하는데, 어제 조카가 신종플루 확진을 받았다기에 우리도 한번 받아보기로 했다.
평소같으면 집에서 쉬었겠지만....

어디로 가야하나. 우리동네 거점 병원인 모.. 병원에 가려다가, 오진이 많다는 주변의 만류로..
어쩔 수 없이..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으로 향했다.

오전 9시 30분 도착. 금방 끝나고 갈 줄 알았다.
초진 접수하는데 1시간정도 기다렸다. 도현, 시준 각 16,700원.
그리고 두시간정도 더 기다려서.. 12시 30분에 진료를 받았다.
목감기 진단을 받고, 신종플루 검사를 받기로 했다.
속성검사와 그냥 검사 두가지가 있는데, 애들이 어려서 속성도 함께 받기로 했다.
속성만으로는 결과가 미흡한가부다. 속성은 1시간만에 결과가 나온다.
결과는 음성. 다행....

신종플루 검사는 간단했다.
코속에 면봉같은걸 넣고 약물이 들어있는 시험관 같은데 넣고 제출하면 끝.
속성은 1시간만에 검사가 나오고, 일반 검사는 3일후 문자로 연락준다고 했다.
검사비용은 도현, 시준 각 80,180원.
진료비 + 검사비용이 1인당 10만원 꼴.

열나고 기침나는 애들 데리고 아침부터 병원가서 고생 엄청 하고 왔다.
고대 구로병원!
오랫만에 갔더니.. 병원을 새로 참 잘 해놨다. 리모델링을 대대적으로 한듯.
하지만 신종플루 진단 및 검사하는 곳은.. 아주 외진 응급실 입구의 컨테이너 박스였다.
행정이 엉망이었다.
어디에 줄을 서야하는지 제대로 안내하는 사람이 없었다.
응급실 앞 컨테이너 박스에서 진료를 하기 때문에, 대기실도 응급실 앞 바깥의 간이의자였다.
추운데.. 밖에서 모든 환자가 뒤섞여서 덜덜 떨고 있었다. 바람 몹시 많이 부는 장소. 게다가 음지....
내 앞에 몇명이 있는지도 모른채.. 그저 이름 불러주기만을 기다려야했다.
그래서 직원들과 싸우는 사람도 많았다.
적어도.. 확진환자/의심환자는 구분해서 기다리게 해줘야하는거 아닌가.
의심환자중에서도 유아, 임산부 등 노약자는 따로 기다리게 해줘야하는거 아닌가.
열난 어린애 데리고 추운데서 2시간 넘게 기다렸다고 항의했더니 간호사더러 이야기하라고 한다.
확진환자 속에 섞여서, 그저 진료실에서 나온 간호사가 이름 불러주기만을 2시간정도 기다려야 했다.
화가나고 짜증이 났다.
제대로 좀 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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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