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이사를 했다.
결혼하고 처음하는 이사. 후..... 이사가 이렇게 엄청난 일인줄.. 미쳐 몰랐다.
쩜 힘들꺼라 예상했지만 생각보다 더욱........

월요일에 이사를 하고...
어제는 전화, 인터넷, 에어컨 설치를 했다. 보일러 점검도 받고.....
커텐도 월욜에 달았다가 새로 떼어서 달고.. 이거저거 정리를 했지만..
아직도 정리할 것은 가득하다.
온살림이 한번 나갔다 들어가려니 손이 안가는 부분이 한군데도 없다.
이사짐 업체에서 짐을 잘 옮겨주셨지만, 그래도 한번씩은 모두 손이 가야하니 후우.......
주말에 짐정리를 하면 좋으련만.. 주말이 추석이니 더욱 맘이 바쁘다.

오늘은 도현이 미술로 생각하기도 가고..
케이블TV도 알아봐야겠고, 하나TV도 해지해야겠고, 수도국에 연락해서 수압 높일 수 있도록 해달라고도 해야한다. 흐....
이외에 잡다하게 필요한 것도 좀 사고, 상도동 간김에 문 수리도 받고.... 헥헥
바쁘다 바뻐.....

추석전에 얼른 정리를 마쳐야 추석 지나고 출산준비도 할텐데..... 만만 바쁘다.


첫날은 피곤해도 잠이 잘 안오더니..
어제는 그냥 쓰러져서 잤다.
귀뚜라미 소리가 계속 울려퍼지고... 쇼파에 누워있으면 나무만 가득 보이니, 마치 어디 놀러온 것 같기도 하고 아직은 낯설다.
내가 10대에.. 10년이나 살았던 집인데도 불구하고... 인테리어를 새로 해서 그런지, 내가 커서 그런지 참으로 낯설다.
그런데 하루 이틀 지날수록.. 금새 옛 기억이 새록새록 나기도 하고....

6시 반에 눈이 떠져서, 동네를 좀 둘러보았다.
뒷산 문턱까지 가서, 새로생긴 초등학교도 가봤다.
매일 오전 6~7시에 학교 운동장에서는 에어로빅 강좌가 있었다.
아침부터 얼마나들 열심이시던지..... 힘을 좀 받고 왔다.
23층에 살때는.. 아침에 눈떠서 내려간다는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는데, 쉽게 집밖이 나가지니 맘이 푸근하고 좋다.
참으로 정겨운 아침이었다.

이 집에서도 좋은 일들만 가득하길...

'日常茶飯事 > 日常茶飯事-yujinn'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결혼 4주년  (2) 2009.01.07
금천구민이 되다.  (0) 2008.12.23
벽지 고르기 2  (0) 2008.08.27
베이비페어에 다녀오다.  (3) 2008.08.26
벽지 고르기  (0) 2008.08.26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