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변화가 많은 9월이었다.
한달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너무나도 빠르게 느껴지지만.. 나에게 생긴 변화는 매우 크다고 여겨진다.

도현이 첫 전집을 사준 것이 작년 9월 초.
1년간.. 무려 600권 이상의 그림책을 사들였다. 비용만해도 600만원은 족히 되는 듯.
지난 1년간 내가 주로 읽은 책들은 육아서.
이것만해도 10권은 된다.

도현이를 낳고 나서 가장 달라진 점이 있다면..
그다지 친하지 않았던 책!들을.. 엄청 사들인다는거. 그리고.. 열심히 읽고, 읽어준다는거.
육아서들을 읽으며, 부모의 역할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고,
그림책을 보며, 아이의 눈높이에서 아이를 바라보게 되었다.
영어 그림책을 읽으며, 그 어느때보다 영어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다.
하루에도 몇시간씩.. 영어CD를 듣는다. 차에서나.. 집에서나..
그리고 열심히 익혀서 불러준다. 도현이가 조금씩 흥얼거리기 시작하니 더욱 신이 나서....

이런 변화를 겪고 있는 나에게..
지난 한달간 들었던 출판 편집자 입문 과정은 책에 대한 관심에 불을 지펴주었다.
출판경력 10년 이상인 베테랑 편집장들의 강의를 들으며..
책에 대해 달리 생각하게 되었고, 내가 전혀 관심이 없었던 문학과 인문에도 조금.. 아주 조금씩..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호.. 이럴수가.......

오늘 소개받은 책은, 그린비 출판사의 "공부의 달인, 호모 쿵푸스"
내가 이런 책을 사들고 집에 올 줄이야...

책을 여러권 읽으며.. 또 달라진 점이 있다면..
나의 마음이.. 조금 여유로워졌다는거.
점점 빠져드는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
참.. 기분좋은 한달을 보냈다.

요즘은.. 책사는 돈만 안아깝다. -_-;
사고 싶은 책이 많아서.. 군것질 할때도 멈칫거릴 정도? 푸핫...
다만.. 도현이가 먹고 싶다고 하는건 예외. -_-;
방금도.. 도현이 책을 주문했다. "뉴 개똥이 그림책"(60권)
위시 리스트에 올라있는 책들만해도.. 꽤 많다.
곧 두돌인 도현이를 위해 현재는 "21C 학생백과(14권)", "차일드애플(68권)" 정도를 물망에 올려놓고 있다.

7월까지만해도.. 우울증도 걸릴꺼 같고.. 사는게 참 우울했는데..
몸은 힘들었지만, 마음은 푸근했던 9월이었다.
앞으로도.. 이렇게.. 계속 이렇게.. 마음 푸근하게 살자공.....
책과 함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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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