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도현이가 책읽는 것을 너무 좋아한다.
보통 하루에 20~30권 정도를 읽는다.
아침에 일어나서 10권 내외, 오후에 놀면서 10권 내외, 자기 전에 10권 내외.....

현재 도현이의 책은 300권 정도. 이 중, 지금 활용 가능한 책은 80여권 되는 것 같다.
이 중에서는.. 너무 많이 읽어서 싫증난 책도 있고, 개월수에 맞는데 쳐다도 안보는 책도 있고, 한참 재미있게 보는 책들도 있다.
책가림이 좀 있는 것 같다. 사서 들이댄다고 보는 것도 아니고, 내가 보여주고 싶은 책을 보여준다고 보는 것도 아니다.
모두.. 읽고 싶은 책을 도현이가 고르면 읽어주는 것 뿐이다.
내가 할 일은... 책이 도현이한테 선택받을 수 있게 잘~ 진열하는 것 뿐!

이렇게 되다보니, 책에 관심도 많아지고, 검색하는 글, 퍼온 글도 죄다 책 이야기 뿐이다.
휴우.....

도현이의 전집은...
베이비 몬테소리 1, 2 (반정도 활용)
프뢰벨 영아 테마 동화 (10권 내외로 활용)
현대 톡톡 자연관찰 (아직 활용 안됨)

그리고 단행본들이 많이 있지만.... 계속 새로운 책을 넣어주어야하는 부담이 있다.
그래서 어제 새로 주문한 전집이 웅진 마술피리 꼬마. 아직 안왔다.
작년부터 벼르던거라... 결국 구입하기로 했다.

어쨌든, 내 아이가 책을 들고 읽어달라고 올때면... 얼마나 이쁜지 모른다.
그리고 읽을 책이 없는 듯이 여러 책을 뒤적거리기만 하고 선뜻 고르지 못할 때에는, 빨리 다른 책을 사주고픈 마음에... 좋은 책을 선정해서 사주는데....
문제는! 책값이 장난이 아니다.

흠....
항상.. 부모님께 받아오기만 했던 책값.
얼마 주세요.. 무슨책 사야해요.. 하면 말없이 책값을 주셨던 부모님 생각이 났다.
생활비 중에서... 아직 17개월밖에 안된 아기 책값이 이리 큰 비중으로 나가는데...
몇만원씩 하는 대학 교재들.. 아무렇지도 않게 당연한듯 받아왔던 철없는 내 모습이 떠올랐다.
엄마 아빠도 그 많은 책값을 지금 내가 도현이에게 책을 사주는 이런 마음으로 아낌없이 주셨겠지. 아이를 키우면서 조금씩 아주 조금씩 부모님 마음을 알아가게 되는 것 같다.

도현이의 책이 늘어나면서 생기는 문제는 책장이다.
책을 꼽을 공간....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
고심끝에 내 책을 버리기로 했다. 보지도 않고 꽂아놓은 책들.
신랑책들도 버리고 있는데, 그래서 좀 삐진듯하다. -_-;;;;;;
이젠... 버릴만큼 버린 것 같다. 책꽂이의 우리 책이 반으로 줄었다.
대신 그 자리에 도현이의 책들이 가득~~~
앞으로는 책을 들일 때, 책장도 함께 들여야할듯하다.


이것도 작년부터 벼르다가 샀는데, 너무 좋다.
이 책장을 들인 후부터 도현이가 더 책을 잘 본다. 좋아하는 책을 쏙쏙 잘도 뽑아온다.
요즘 도현이는 노부영 책들을 가장 좋아한다.
이번주에 몇권 더 들여줘야징......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