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준이 키우면서 가장 힘든건, 먹이는거랑 재우는거다.
하루 3번 밥먹이기, 하루 3번 재우기.
낮잠 2번에, 밤잠 1번. 이렇게 총 3번을 재워야하는데... 정말 징그럽게 안잔다. -_-;
지금도 1시간이나 재우려고 옆에 누워있다가 나왔는데, 고래고래 소리지르며 울고 있다. -_-;;;
그렇게 한번 재우는데 한시간씩 세번을 재우고 나면, 나는 아이 재우는데만 하루에 3시간을 쓴다.
괴로운 시간.
또 한번 밥 먹일때마다 적어도 30분. 그렇게 3번을 먹이면 1시간 30분.
밥먹이고 우유도 먹여야하니 우유먹이는 시간이 추가되고......
순전히 먹이고 재우는데만 하루에 몇시간을 쓰는건지.......

도현이 때도 그러더니만, 이 녀석들은 재우고 뭘 하려고 하면 꼭 안잔다.
도현이는 내가 자는걸 확인하고 나서야 잤었다.
그런데 시준이도... -_-;;;

오늘은... 정말.. 집안 꼴을 보다보다 못해... 애들 재우고 집좀 치우고 자려는데!!!
이리뒹굴 저리뒹굴 뒤척이며 절대 안잠!
이제 자나.. 조용해졌는데.. 다시 우네. 근데 나도 너무 짜증이 나서 가고 싶지가 않다.
애한테 짜증을 낼 수 밖에 없을꺼 같아서.
나 좀 살려줘!!!


눈치 9단 시준.
내가 옷입으면, 시준이는 현관에 가서 현관문을 잡고 서있다. -_-;
업히고 싶으면, 어디선가.. 포대기를 질질 끌고 나타나서 내 손에 쥐어준다.
식탁위에 새로운 음식이 보이면, 가만히 못있는데. 먹겠다고 난리난리!
어제부터는 매콤달콤 두부조림하고 밥먹는다. -_-;
전복죽을 끓여주었는데도, 간이 약한지 잘 안먹고 두부조림하고는 잘 먹어버리는... 12개월 아가. -_-;
매콤달콤 강한맛을 좋아한다. -_-;;;

반쯤 걷고, 반쯤 긴다. 걷는건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는데, 넓은 곳에 가면 더 잘 걷는 것 같다.
짐보리 같은 곳.

요즘 시준이의 특기는 짝짜쿵과 곤지곤지다. 도리도리랑 잼잼은 안한다.
형아한테도 장난을 건다. 도현이가 주세요.. 하고 손을 내밀면, 주는척 하고 다시 가져가놓고 히히히.. 하면서 웃어버리는 개구쟁이.
너무 이쁘고 사랑스럽지만, 안자면 힘들다. -_-;

시준이는 내일도 7시 20분이 되면 땡! 하고 일어나서 날 깨우겠지.
그리고 또 하루가 시작되겠지. 엄마도 살자~~~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