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 11. 17. 금

오늘도 컴덱스장에 갔다. 컴덱스를 보고 나서, 오후에 그랜드 캐년에 가기로 했다.

South Hall을 좀더 본 후에, Sands & Expo에 갔었는데, 운좋게도 한국 부스에서 컵라면을 얻었다. ^^ 오늘 점심은 멋지게 해결!

전시회 기간동안 받은 팜플렛들을 한국으로 부치려고 했다. UPS를 이용하려 했는데항공편으로 운송해주는 것이 9명꺼 합하니 $450. --;;; 넘 비싸서, 그냥 비행기에 들고 타기로 했다. --;

한 3시 30분쯤 그랜드 캐년을 향해 출발했다. 라스베가스에서 그랜드 캐년을 가려면 후버댐을 지나야 한다. 후버댐은 라스베가스에서 아주 가까웠다. 30분쯤 걸렸을까? 라스베가스 전기의 원동력이 이 후버댐이라고 하던데.. 최대 규모의 인공댐이라고 했다. 차를 타고 가다가 언덕을 넘으니 멀리 후버댐이 펼쳐졌다. 정말 장관이었다. 규모도 어마어마. 정말 저것이 인공댐이란 말인가.

라스베가스에서 멀리만 보이던 사막의 산들을 가까이서 보니 정말 장관이다. 해질무렵이었는데, 영화 베티불르 포스터의 하늘색처럼 파란색과 노란색으로 이루어진 하늘색은 정말.. 너무 멋지다.

프리웨이를 따라서 그랜드 캐년 방향으로 갔다. 중간에 맥도널드에 들러서 99센트짜리 케이준 치킨버거를 먹었다. 싸고, 크고, 맛있고.... ^^ 그런데 거기에서 우리의 무전기 두대중 한대를 잃어버렸었다. T__T 얼마나 당황했던지.. 그러나 점원이 챙겨놓고 있어서, 곧 찾을 수 있었다. 암튼.. 눈앞이 캄캄했던 상황이었다.

프리웨이를 타고 가면서 밤하늘을 보았다. 사막이어서 주변에 집이 없었다. 그래서불빛은 정말 별빛밖에 없었다. 쏟아질 듯한 별들. 그렇게 맣은 별은 처음 봤다. ET에서 나왔던 자전거만 있으면 하늘을 날 수 있을 것 같았고, 사다리만 있으면 별을따러 올라갈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라스베가스에서 그랜드 캐년 근처인 윌리엄이라는 마을까지 갔다. 약 4시간쯤 걸렸다. 창밖을 보니 눈이 수북히 쌓여 있었다. 이야~~ 그 마을에서 머물려고 했지만, 주방딸린 숙소를 찾지 못했다. 그래서 주방이 딸린 숙소를 찾아서 30분쯤 더 떨어진 곳에 있는 플래그스태프(Flagstaff)의 Debeau International hostel($14)에 갔다. 깨끗하고.. 너무 좋다. 여기서 일주일쯤 놀다가면 좋겠다.

내일의 그랜드캐년이 정말 기대된다. 눈이 쌓여있을테니, 여기 주변 풍경도 예쁘겠지??

라스베가스와 여기는 1시간 시간차가 난다. 일주일 조금 넘게 머물면서 캘리포니아주 -> 네바다주 -> 아리조나주 까지 오다니. 웃기다.

내일은 미국에서의 마지막 밤이군. 끝까지.. 잘 지내자. ^^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