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6. 24. 00:03
까불까불 까불이. 개구쟁이 임도현.
머리를 이렇게 깎아놓으니, 더 개구쟁이 짓을 하는 것 같다. T.T

엇그제 일욜에 항상 가던 동네 미용실에 갔다.
그냥 좀 더 깔끔하게 쳐주려고.......
근데 이렇게 바리깡으로 밀어주신 아주머니. T.T
손님이 많아서 무척 바쁘셨다.
항상 깎아주시던 분 말고, 다른분이 담당하셨다. 도현이는 처음 깎아주신 분이었다.
짧게 쳐주세요~ 라고 이야기했는데, 도현이가 머리를 움직이며 까불까불하니까 앞머리부터 밀어버리셨다. 대충. T.T
갑자기 시골 골짜기 머스마로 변신한 도현군. 군데군데 긴머리 삐쭉삐쭉..
너무 짧다고 하니까 웃으시면서 붙여줄까?? 다음엔 예쁘께 깎아줄께.. 하시며 웃어버리던 아주머니.
한동안 도현이랑 눈마주치고 말을 못했다. 머리모양이 너무 웃겨서... 떱
그리고 어젠 만나는 사람마다 도현이 머리보고 웃는다. 엄마맘은......으아!!!!!!!!!

요즘 도현이 취미는.. 시준이 괴롭히기다.
지나가면서 한번씩 툭툭... 가만히 두고 볼 수가 없다.
소리지르는게 나의 일상이다. 도현아!!!!! 시준이 만지지마!!!!! 시준이 그냥둬!!!!!
삶이 불안불안하다. -_-;
도현이가 유치원에 가고 없는 오전은 평화로운 시간.
도현이가 유치원에서 오면서부터 잘때까지는 전쟁터.

이젠 마음이 좀 안정되었는지, 유치원에 안가겠다고 하지는 않는다.
아침에 유치원에 가는 것을 받아들이는 모양이다. 도현이는 익숙해지는데 보통 3개월씩 걸렸다. 항상..
한약을 먹여서인지, 밥도 더 잘먹는다. 요즘 유독 먹을껄 찾는다.
유치원에서 와서 잘때까지 계속 뭘 먹는다. 크려나부다.
그래서 요즘은 간식꺼리를 항상 준비해두는 편이다.

요즘 도현이 말투가 달라졌다.
어른처럼 말하기~
내 말투를 많이 흉내내는거 같은데, 듣고 있으면 웃음이 난다.
도현이 스스로 자신의 레벨을 어른에 맞추고, 시준이는 아주 우습게 본다. 아기라고.. -_-;
자기에게 필요한거 절대 잊어버리지 않고, 사달라고 조르는것도 선수급이다.
무심코 흘러서는 말을 할 수도 없다. T.T
귀여운 악동 도현이. 여름이 다시 다가와서 아토피가 걱정이지만, 잘 이겨내자~~
화이팅!!!

지난주, 오랫만에 찾은 짐보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