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성장일기/듬직한 도현이

[14개월] 피부과에 다녀오다

알 수 없는 사용자 2007. 1. 20. 13:58
6개월이 지나면서, 아토피가 잦아드는 듯 했지만..
겨울이 다시 다가오면서, 건조해지고 이곳 저곳 다시 아토피가 스멀스멀 올라왔다.
좀 심해진거 같아서, 열심히 로션, 크림 등을 발라주었지만..
엇그제 살짝 먹은 계란 때문일까.. 배 전체가 붉게 올라 어제는 동네에 있는 이화 피부과를 찾았다.

역시... 들은 진단은 아토피.
물약과 로션을 처방해주었다. 그리고 다음주 월요일에 다시 가기로....
다행인지, 어제 밤에 로션을 발라주고 잤더니, 많이 잠잠해졌다.
진작.. 병원에 데려갈 것을.. 그 동안 너무 고생을 시켰나부다.
귓볼, 귀뒤, 목, 팔꿈치 접히는 부분, 발목 접히는 부분이 간지러워서 맨날 긁었다.
덕분에 피가 보이기도.......
이젠.. 거의 다 낫긴 했다.
며칠 로션 바르고 나으면 좋겠다.
가습기를 거의 틀어놓지만, 보습에 더 신경을 써야겠다.


이제 말이 조금 트일 때도 되었는데, 여전히 음마 아바! 만을 외친다.
도현이랑 둘이서만 있을 때에는, 내가 말을 거의 안하는 편인데, 이런 나의 습관에 영향을 받는 것 같다.
엄마가 아기에게 말을 많이 해주어야 말이 빨리 튼다던데..... 쉽지만은 않다.
그래도 말귀는 점점 더 많이 알아듣는다.
물건을 제자리에 갖다 놓을 줄도 안다. 제법 기특하다.

자동차 열쇠가 있는 곳을 알아서, 가끔 꺼내서 갖고 노는데..
어제는 웬지 느낌이 이상했다. 혹시 잃어버리면 어쩔까..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나가려고 보니 키가 없어졌다. -_-;;;
집안을 홀딱! 뒤집고도 못찾았는데... 다행히도 오늘 아침에 찾았다.
바로 도현이의 자동차 트렁크에서! -_-;;;
그 좁은 공간 안에 전화기를 넣으려고 낑낑대기에 혹시나... 하고 봤더니 들어있었다.
찾아서 다행이긴 하지만.. 겁난다. 이 녀석이 물건들을 또 어디에 숨길지....
두대인 무선전화기 중 한대는... 몇달째 못찾고 있다. 이사갈때에나 나오려나.....

나도... 도현이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잘 숨겨둬야지... 중요한 물건들을... 으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