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세계여행/우리나라

2003년 제주도 여행기 #03

알 수 없는 사용자 2003. 8. 10. 16:34
2003. 6. 8. 일


어제 2시 반쯤 잤나. 암튼 늦게 잤는데...... 새벽에 일어나서 생전 처음으로 사우나에 갔다.

숙소 옆에 특급호텔이 있었는데.. (흠흠.. 두달이 넘었더니 이름이 기억이 안나는군) 거기 사우나.

7시도 안되어서 사우나에 간 듯. 한증막도 갔다가.. 냉탕도 갔다가.. 온탕도 갔다가..

암튼 대중탕이란데를 너무너무 오랫만에 가서 별로 적응이 안되지만..... 색다른 경험을. --;


한림공원에서 오늘의 일정을 시작하기로 했다.

12번 국도를 타고 쭈욱~~ 가는데.. 갑자기 한쪽 차선을 막고 마라톤을.. --;;;

긴장했다. 오늘 갈 길도 먼데.. 길이 막혀서. 그래도 다행인게, 금방 뚫렸다는. ^^

어쨌든 도착한 곳 한림공원. 이 곳은 마치 종합 선물세트 같았다.

식물원, 동굴, 분재, 수석, 민속촌, 동물원까지. 정말 모든게 두루 갖춰져 있었다.

시간없는 사람들이라면 여기 한 곳만 봐도 될 것 같고, 여미지, 만장굴, 분재원, 민속촌 등등 따로 구경했던 사람이라면, 그냥 지나쳐도 될만한 곳인 것 같았다.


그 담에 갔던 곳이 오설록 뮤지엄. 디게 이쁘당. ^_________^

좀 아쉬웠던 부분은 3층 전망대에서 보이는 많은 부분의 차잎을 이미 따버린 후라서, 좀 더 이쁜 광경을 보지 못했다는거.

그래두.. 건물두 이쁘구, 풍경두 이쁘구, 녹차 아이스크림도 맛있어서 넘넘 좋았다. ^^


자.. 오늘은 점심먹을 시간도 없이 발빠르게 움직인다. 우리의 여행이 원래 빡쎈. --;

난 여유로운 여행을 원했는데, 애들이 나랑 다니면 힘든 여행이 된다면서도.. 그걸 즐기는 듯. 흠냐. --;

어쨌든.. 정말 관심있는 소인국 테마파크로 향했다.

오설록 뮤지엄에서 15분쯤 갔을까? (이것도 두달전 기억이라서.. --; 어쨌든 가까웠던건 사실이다. 헤헷~)


여기는 세계 유명한 곳들을 축소해놨네. 이쁘당..

아직 계속 증설중이긴 하지만, 내가 가봤던 곳을 볼 때가 젤 재밌었다.

음.. 지금 기억나는건.. 왜 노틀담 성당밖에 없지. 아.. 사크레퀘르 대사원하고 개선문도..

다들 파리에 있는 것들이군. 또 있을텐데..... 머지머지..

암튼.. 한번 볼만한 듯. ^^


정말 점심도 굶고.. 이때가 2시쯤 되었을까? 아님 3시쯤? 흐흐.. (여행기를 오랫만에 쓰면 이런 일이. 쩝. --;)


산방굴사와 용머리 해안으로 갔다.

산방굴사에 올라가면서 본 풍경은... 넘넘 이쁘당. 배만 안고팠어도.. 정말 좋았는데. 흐흐......

올라가서 약수 한모금 마시고.. 용머리 해안으로 갔는데, 4년전 왔을 때보다 좀 달라진건 초입에 커다란 배 모형이 만들어지고 있었다는 것. (자세한 내용은 생각이 안나다니. 웁스..)


용머리 해안을 따라.. 한바퀴 도는데.. 바닷바람이 너무 세차게 불었다.

파도가 어찌나 심하던지.. 긴장 긴장.

그런데.. 구경을 마치고 나와보니, 기상악화로 통제해 놨던 것이 아닌가. 까딱하면 못볼뻔했다.

어떻게 생각하면.. 정말 위험한 구경이었던거고. --;;;;;


자자.. 이제 마지막 목적지인 여미지.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일단 밥부터 먹자. 푸하하..

중문에 도착하니 식당이 보였다. 그 전에는 식당도 없는 곳들을 돌아다녀서. T.T

확실히 중문 물가는 비싼 것 같다. 어제는 성산일출봉 앞에서 먹었는데, 여기보다 확실이 쌌던 듯.

어쨌든.. 머먹었더라.. 제주 명물 똥돼지 삽겹살하고 오분자기였나? 암튼 해물뚝배기류.. 어찌나 맛나게 먹었던지.

그리고.. 여미지로 갔다.


여미지.. 3번째 온다. 푸핫. 그 동안 많이들 컸나. --;;;

식물원 내부 한바퀴 휙~~ 둘러보고 전망대에 올라가서 구경 함 해주고.. 정원으로 갔다.

전에는 이태리식 정원하고 프랑스식 정원밖에 안봤었는데, 이번에는 한국정원하고 일본정원까지 다 봤다.

아기자기한게 잘 해놨다.

시간만 좀 더 있었다면, 텔레토비 언덕 같은 잔디에서.. 뒹굴고 놀았을텐데, 우리가 정원을 돌고 있던 시간은 이미 문닫는 시간인 6시가 지났던 것이었다.

그리고.. 공항에 8시까지 도착해야만 했었고.. 이렇게 우리의 여행은 여기서 마칠 수 밖에 없었다.


다행히도 공항에는 8시까지 도착해서 렌트카는 잘 넘겨줬고, 뱅기 타고 서울로 잘 돌아왔다.



생각해보면, 정말 알찬.. 여행이었다. 우리의 여행이 항상 좋지. 쉴새없이... 빡빡하게.. 하핫..

근데 친구들아.. 이제 쫌 쉬면서 다니자. 푸하하...

넘넘 즐거웠던 여행인데, 후기를 이제서야 올리다니. 나의 게으름 정도를 보여주는.. --;;;

사진은 언제 올릴지.. 아무도 모른다.

담에는 우리.. 어디갈까나? 섬투어는.. 계속 되는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