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세계여행/유럽
2001년 유럽 여행기 #14 이탈리아/티볼리, 로마
알 수 없는 사용자
2002. 6. 17. 00:42
2001. 8. 5. 일
새벽에 잠들어서 늦잠자고 싶었는데, 8시가 되니 아침먹으라구 깨우신다. 눈이 안떠지는데.. 자고 싶은데.. 겨우 일어났다. 백숙과 오징어 볶음. 여기가 지난번보다는 음식이 낫다.
밥먹고 세수하는데, 이것 또한 전쟁이다. 한 30명이 씻으려니 원...
짐챙기고 이것저것 하다보니 10시. 어디 갈까.. 카타콤페 가려고 했는데, 같은방 쓰는 친구들이 오늘은 12시 반까지밖에 안한다고 한다. 자세히 알아보려고 하다가 그냥 티볼리에 갔다.
지하철 B선 타고 Rebibbia 방향 종점 전 역인 P.Mammolo 역 Cotral 터미널에서 버스타고 왔다. 소요시간 40분. 잠을 제대로 못자서 그런지 눈이 너무 아프다. 얼음이라도 올려놓고 누워있고만 싶다.
버스에서 내렸다. 이곳 티볼리도 산 위에 있는 마을이다. 시에나나 아씨시에서처럼저 멀리 들판까지 다 보인다. 올리브 나무가 특히 많다. 나는 올리브 나우의 잎사귀 색깔이 참 좋다. 이런 모습을 처음에 시에나에서 봤을때.. 얼마나 감동적이었는지 모른다. 지금은 처음 보는 것이 아니기에 그 정도의 느낌은 아니지만, 그래도 참 좋다.
information에 갔더니 닫혀있다. 그래도 표지판을 잘 해놓아서 Villa D'ete는 쉽게찾아올 수 있었다. 이곳 티볼리에는 여기 말고도 다른 별장들이 있는 것 같은데.. 그냥 이곳만 있다가 왔다.
표를 사러 들어갔다. 12,000리라. 또 올랐네. 어디가나 입장료가 다 올랐다. 개인 별장 같은데, 자연낙차를 이용했다는 100여개의 분수. 아기자기하고 예쁘다. 이런 산책로는 혼자 걷기에는 너무나도 아깝다.
분수 옆에 앉아서 잠시 쉬었다. 너무 좋다. 정원이라서 나무도 많고, 여기저기 분수때문에 물떨어지는 소리와 시원한 바람. 일요일이라서 그런지 가족단위로 놀러온사람도 참 많다. 나는 여기 누워서 물소리 들으면서 간밤에 못잔 잠이나 자고 싶었지만, 오늘은 출국하는 날. 로마로 일찍 돌아가야지.
정원 한쪽에 작은 박물관이 있었다. 파피루스가 있었다. 신기하다. 말로만 듣던 파피루스. 재료와, 종이 만드는데 필요한 도구들, 그리고 과정 등등을 볼 수 있게 해놓았다.
티볼리에서 로마로 돌아왔다. 해골사원에 가기 위해서 지하철역에서 내리는데, 우리 일행들을 만났다. 재미있다. 이렇게 만난다는 것이.. 서로 1분만 늦었었어도 그들이 그 자리가 아닌 다른 자리에 서 있었어도.. 내가 다른 출구를 이용했더라도 못만났을텐데 말이다.
해골사원에 가니 2시 40분. 3시에 Open이다. 집에 전화하면서 기다렸다. 아직까지 점심을 못먹었더니 넘넘 배고프다.
사원에 들어갔다. 4,000여개의 해골로 장식되어있다는 그곳. 섬짓했다. 사진은 찍을 수 없다. 천천히 둘러본 후에 테르미니 역으로 왔다.
유럽 마지막 날. 아쉬움이 넘친다. 전에 정보를 얻어온대로, 테르미니역 카페테리아에 갔다. 3~4번 플랫폼 쪽. 맥도널드 옆이었던가.. 그렇다.
Self-Service. 먹고싶었던 파스타와 물을 사서 먹었다. 역내는 정말 소란스럽고 어수선한데, 여기 카페테리아는 조용하고 분위기도 좋다. 여행 마지막날의 마지막 식사가 아주 만족스럽다. 이제는 종종 파스타가 먹고싶어질 것만 같다.
먹고 나오는 길에 아이스크림을 사먹었다. 사실 별로 맛은 없었는데, 어찌나 많이 주던지.. 위에 크림까지 듬뿍 얹어주어서 주먹 여러개 합친거만하다. --; 거의 10분은 먹은 것 같다. 지나가던 사람들이 모두 내 아이스크림을 쳐다본다. 흘~~
4시 조금 넘어서 숙소에 들어갔다. 깨끗하게 씻고 한국에 가려고 했는데, 물이 안나온다. 흑흑. 자동차로 여행하는 팀이 들어왔다. 부럽당... 나도 자동차 여행하고 싶다. 부모님과 함께 말이다.
테르미니역에서 5시 51분 기차로 레오나르도 다 빈치 공항으로 왔다.
정말 잊지 못할.. 너무나도 행복한.. 그런 여행이었다. :)
새벽에 잠들어서 늦잠자고 싶었는데, 8시가 되니 아침먹으라구 깨우신다. 눈이 안떠지는데.. 자고 싶은데.. 겨우 일어났다. 백숙과 오징어 볶음. 여기가 지난번보다는 음식이 낫다.
밥먹고 세수하는데, 이것 또한 전쟁이다. 한 30명이 씻으려니 원...
짐챙기고 이것저것 하다보니 10시. 어디 갈까.. 카타콤페 가려고 했는데, 같은방 쓰는 친구들이 오늘은 12시 반까지밖에 안한다고 한다. 자세히 알아보려고 하다가 그냥 티볼리에 갔다.
지하철 B선 타고 Rebibbia 방향 종점 전 역인 P.Mammolo 역 Cotral 터미널에서 버스타고 왔다. 소요시간 40분. 잠을 제대로 못자서 그런지 눈이 너무 아프다. 얼음이라도 올려놓고 누워있고만 싶다.
버스에서 내렸다. 이곳 티볼리도 산 위에 있는 마을이다. 시에나나 아씨시에서처럼저 멀리 들판까지 다 보인다. 올리브 나무가 특히 많다. 나는 올리브 나우의 잎사귀 색깔이 참 좋다. 이런 모습을 처음에 시에나에서 봤을때.. 얼마나 감동적이었는지 모른다. 지금은 처음 보는 것이 아니기에 그 정도의 느낌은 아니지만, 그래도 참 좋다.
information에 갔더니 닫혀있다. 그래도 표지판을 잘 해놓아서 Villa D'ete는 쉽게찾아올 수 있었다. 이곳 티볼리에는 여기 말고도 다른 별장들이 있는 것 같은데.. 그냥 이곳만 있다가 왔다.
표를 사러 들어갔다. 12,000리라. 또 올랐네. 어디가나 입장료가 다 올랐다. 개인 별장 같은데, 자연낙차를 이용했다는 100여개의 분수. 아기자기하고 예쁘다. 이런 산책로는 혼자 걷기에는 너무나도 아깝다.
분수 옆에 앉아서 잠시 쉬었다. 너무 좋다. 정원이라서 나무도 많고, 여기저기 분수때문에 물떨어지는 소리와 시원한 바람. 일요일이라서 그런지 가족단위로 놀러온사람도 참 많다. 나는 여기 누워서 물소리 들으면서 간밤에 못잔 잠이나 자고 싶었지만, 오늘은 출국하는 날. 로마로 일찍 돌아가야지.
정원 한쪽에 작은 박물관이 있었다. 파피루스가 있었다. 신기하다. 말로만 듣던 파피루스. 재료와, 종이 만드는데 필요한 도구들, 그리고 과정 등등을 볼 수 있게 해놓았다.
티볼리에서 로마로 돌아왔다. 해골사원에 가기 위해서 지하철역에서 내리는데, 우리 일행들을 만났다. 재미있다. 이렇게 만난다는 것이.. 서로 1분만 늦었었어도 그들이 그 자리가 아닌 다른 자리에 서 있었어도.. 내가 다른 출구를 이용했더라도 못만났을텐데 말이다.
해골사원에 가니 2시 40분. 3시에 Open이다. 집에 전화하면서 기다렸다. 아직까지 점심을 못먹었더니 넘넘 배고프다.
사원에 들어갔다. 4,000여개의 해골로 장식되어있다는 그곳. 섬짓했다. 사진은 찍을 수 없다. 천천히 둘러본 후에 테르미니 역으로 왔다.
유럽 마지막 날. 아쉬움이 넘친다. 전에 정보를 얻어온대로, 테르미니역 카페테리아에 갔다. 3~4번 플랫폼 쪽. 맥도널드 옆이었던가.. 그렇다.
Self-Service. 먹고싶었던 파스타와 물을 사서 먹었다. 역내는 정말 소란스럽고 어수선한데, 여기 카페테리아는 조용하고 분위기도 좋다. 여행 마지막날의 마지막 식사가 아주 만족스럽다. 이제는 종종 파스타가 먹고싶어질 것만 같다.
먹고 나오는 길에 아이스크림을 사먹었다. 사실 별로 맛은 없었는데, 어찌나 많이 주던지.. 위에 크림까지 듬뿍 얹어주어서 주먹 여러개 합친거만하다. --; 거의 10분은 먹은 것 같다. 지나가던 사람들이 모두 내 아이스크림을 쳐다본다. 흘~~
4시 조금 넘어서 숙소에 들어갔다. 깨끗하게 씻고 한국에 가려고 했는데, 물이 안나온다. 흑흑. 자동차로 여행하는 팀이 들어왔다. 부럽당... 나도 자동차 여행하고 싶다. 부모님과 함께 말이다.
테르미니역에서 5시 51분 기차로 레오나르도 다 빈치 공항으로 왔다.
정말 잊지 못할.. 너무나도 행복한.. 그런 여행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