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세계여행/유럽
2001년 유럽 여행기 #12 이탈리아/카프리
알 수 없는 사용자
2002. 6. 17. 00:40
2001. 8. 3. 금
8시쯤 일어났다. 일찍 일어나서 카프리섬에 들어가려고 했는데... ^^;;;
옆 침대에서 자던 친구들은 벌써 일어나서 사라졌네. 어제 일찍 자더니.. 하루를 일찍 시작하고, 일찍 마감하는 모양이다.
호스텔에서 아침 식사로 크라상과 음료를 주었다. 음.. 좋아좋아.
카프리. 어떤 곳일까.. 함 가보자. 소렌토에서 출발하는 배가 많아서, 금방 탈 수 있었다. 나는 아침 9시 40분꺼를 탔다. 사람이 참 많다.
소렌토에서 카프리는 가깝다. 30분이면 도착. 날씨.. 정말 좋다. 구름 한점 없다. 앞에 카프리 섬이 보인다. 얕은 산에만 구름이 낮게 드리워져 있다. 광고나 영화에서만 보던 이미지의 섬이다. 언덕에 하얀 예쁜 집들.. 한쪽에는 요트들.. 그리고 수만은 관광객.
일단 배에서 내렸다. 항구 Tourist Information에 갔더니 Map이 1,500 리라라고 한다. 그래서.. 그냥 가이드북에 있는 지도를 보기로 했다. --;
사람들이 모두 줄을 서서 표를 사고 있다. 뭔가 하고 봤더니 푸른 동굴(Grotta Azzurra)에 가는 배다. 나는 처음에 이게 섬을 2시간동안 한바퀴 도는 배인줄 알았는데.. 동굴 앞까지는 가는게 아닌가.
동굴 앞까지 갔다가만 오는게 10,000 리라다. 동굴 입장료는 따로라고.. --; 며칠전에 카프리에 왔었다는 누군가는 돈아까우니 들어가지 말라고 했다지만, 전에 내가 얻은 정보에 의하면 아침에 가야한다고 되어있었다. 아침이니까.. 가볼까...
높이 1.3m의 작은 구멍으로 동굴을 들어간다. 그래서 큰 배에서.. 작은 배로 갈아타야한다. 뱃사공 말고 최대 4명정도 탑승. 작은 배타고 동굴 들어가는 티켓이
15,500 리라다. 뭐가 이리 비싸... 근데 사공 아저씨가 들어갔다와서 자기한테 Tip을 주어야한다고 한다. 음.. 얼마나 줘야하는거야.....
4명이 탑승할 수 있는 작은 배. 서양인 노부부와 나.. 그리고 내 옆에 앉았던 일본인 아저씨?가 같이 탔다. 우연히.. 옆에 앉은건데.. 말도 한마디도 안하고 있었는데.. 한 30여명 탔었던 그 배에 동양인이 우리 둘만 있어서 그랬는지.. 아무래도 뱃사공이 커플로 착각한 모양이다.
동굴안에 들어갔다. 푸른동굴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푸른 바다색이 정말 예술이다. 동굴안을 돌아다닌다거나.. 그런거 절대 없고, 바다색만 보고 오는 것이다. 색깔이 정말 예쁘다... 잊을 수 없을 만큼.....
그런데 만일.. 시간대가 맞지 않아서, 그런 바다색을 볼 수 없었다면, 돈 아깝다고말하는게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르겠다. 비용이 워낙 만만치가 않아서 말이다. --;
배에서 나왔더니 뱃사공이 팁을 요구한다. 옆에 일본 아저씨.. 팁이라고 1,000 리라를 준다. 아무리 그래도 1,000 리라라니. 그랬더니 아저씨가 팁으로 10,000 리라를 요구한다. 헐.. 도둑x. 몇천 리라만 주고 싶었지만, 돈이 10,000 리라짜리밖에 없어서 할 수 없이 그 돈을 다 주고 말았다. 으아... 억울해... --;;
동굴 구경을 마친 후에 다시 선착장으로 왔다. 산에 올라가보면 좋다고 해서,
Monte Solaro에 올라가려고 하는데.. 어떻게 가는건지 몰라서 info에 다시 물어봤다. 항구에서 나가서 오른쪽으로 가면 버스정거장이 있다고, 그거 타고 올라가라고한다. 오케....
버스타러 가는.. 그 길에 배.. 티켓 판매소가 있었다. 카프리에서 나갈때.. 소렌토로 바로 안가고 포지타노나 아말피로 나가서 버스타고 소렌토까지 오려고 한다. 워낙에 그 길이 아름답다고 하길래...
시간표를 보니 15:25에 포지타노행 배가 있다. 시간여유가 있는 것 같아서 일단 표를 샀다. 그러고보니, 포지타노 다음인 아말피까지도 배값이 똑같네. 이따가 표 바꿔야지.... 기왕 같은 돈 주고.. 쫌 더 멀리 가는게 좋지 않을까 해서... 힛~
내가 가지고 있는 가이드북에는 산을 lift 타고 올라가라고 되어있던데.. 도대체 lift는 어디서 타는 것일까.. info에서는 버스타라고 하고.. 헷갈린다.
일단 버스타러 갔다. Capri행과 Anacapri행이 있다. Monte Solaro에 가려면 Anacapri행을 타야한다. 줄서서 버스를 한참동안 기다렸다. 정거장에서 보이는 해변이 예술이다. 여기도 니스처럼 해변이 자갈이다. 물이 너무 깨끗하고... 정말...빠지고만 싶은 생각이 든다. 혼자만 아니었더라도.. 누가 옆에 있었더라도.. 같이 빠졌을지도 모르겠다.
물속에 한쌍. 마치 키싱구라미 같다. 행복해 보이고... 너무 예뻐 보였다. 좋다..
버스가 오니.. 검표원이 어디선가 나타났다. 그 아저씨가 표를 직접 팔기도 하고.. 2,400 리라다. Anacapri 에 올라갔더니 산 중턱이다. 이게 뭐지. 바다도 안보이고. 한참을 투덜대다가 사람들이 어떤 길로 내려가길래 따라가봤다. 뭐야 암거두 없네.
다시 버스정거장으로 왔다. 앞에 계단이 있길래 올라가봤더니.. 앗.. lift 가 여기있네. 그래서 Anacapri로 가라고 했군. ^^ 왕복 10,000 리라다. 어딜가나 돈이네.
일단 lift를 타고 올라갔다. 경치가 정말 예술이다. 너무.. 너무 멋있다. 이래서 사람들이 카프리.. 카프리.. 하는구나. 버스타고 올라오면서도 진짜 멋있었다.
며칠 머무르고 싶다. 잠깐 스쳐지나가기에는 너무 아까운 곳이다. 혼자 보기에는 더욱 아까운......
Monte Solarno에서 그냥 마당같이 넓은 그 곳이 전부인줄 알았는데.. 아래 산책로가 있다. 그 길을 따라서 가다보니 섬 전체를 삥~둘러볼 수 있다. 진짜 이쁘네..
배탈 시간이 다가와서 서둘러 lift를 타고 내려갔다. 이제 버스타고 항구만 가면 되는구나. 아무 생각없이 버스를 탔다. 당연히 항구로 간다고 생각했는데.. 타고 보니 Capri 행이다. Capri에서 모두 내려준다. --;;; 사실 항구에 가려면 Mariana Grande행을 탔어야했는데.. Capri에서 내린 시각이 3시였다. 25분밖에 안남았는데 다음 버스는 언제 올지도 모르고... --;;; 기다릴만한 여유가 없었다.
무작정 뛰었다. 항구를 바라보면서.. 언덕이라서 그런지 길이 꼬불꼬불. 정말 뛰어가다가 죽는줄 알았다. --;;;
3시 25분. 가까스로 항구에 도착했다. 헥헥. 정말.. 죽을 힘을 다해 뛰었는데. --;배에 타니, 비싼 배라서 그런지 좋다. 좌석도 좋고... Positano행 티켓을 Amalfi로바꾸려고 했는데, 못바꿨다. 그러나 다행히도 Amalfi까지 가는걸 허락해줘서 무사히 Amalfi 까지 갈 수 있었다. 창밖으로 바라다보이는 풍경이 아름답다.
Amalfi에서 내렸다. 카프리에서 30분을 뛰어서 그런지.. 다리가 후들후들 풀린다. Amalfi는 Positano보다 작은 도시다. 골목골목 돌아다니면서 구경도 하고.. 아이스크림도 사먹었다.
사실 내가 일부러 여기까지 온 이유는.. Amalfi 해안을 보기 위해서.....
아말피에서 소렌토까지 SITA 버스가 있다. 선착장 앞이 버스 종점이라서,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버스를 타고 소렌토로 돌아오는 길이 정말 예술이다. 여기는 꼭 버스타고 와봐야한다. 강추! 유람선과는 사뭇.. 아니.. 아주아주 다르다.
정말 다른 느낌.
오늘 하루도 훌륭하게 마감했다. 살 안태우려고 맨날 긴옷 입고 다니다가, 오늘 그냥 반팔 입었는데.. 깜빡 잊고 선블럭을 안바르고 나갔다. --;;; 팔에 티셔츠 자국선명. 하루만에.. 검둥이가 되어버렸다. --;;; 그래.. 나 카프리에서 태웠다. --;;
낼은 폼페이.. 그리고 다시 로마로... :)
8시쯤 일어났다. 일찍 일어나서 카프리섬에 들어가려고 했는데... ^^;;;
옆 침대에서 자던 친구들은 벌써 일어나서 사라졌네. 어제 일찍 자더니.. 하루를 일찍 시작하고, 일찍 마감하는 모양이다.
호스텔에서 아침 식사로 크라상과 음료를 주었다. 음.. 좋아좋아.
카프리. 어떤 곳일까.. 함 가보자. 소렌토에서 출발하는 배가 많아서, 금방 탈 수 있었다. 나는 아침 9시 40분꺼를 탔다. 사람이 참 많다.
소렌토에서 카프리는 가깝다. 30분이면 도착. 날씨.. 정말 좋다. 구름 한점 없다. 앞에 카프리 섬이 보인다. 얕은 산에만 구름이 낮게 드리워져 있다. 광고나 영화에서만 보던 이미지의 섬이다. 언덕에 하얀 예쁜 집들.. 한쪽에는 요트들.. 그리고 수만은 관광객.
일단 배에서 내렸다. 항구 Tourist Information에 갔더니 Map이 1,500 리라라고 한다. 그래서.. 그냥 가이드북에 있는 지도를 보기로 했다. --;
사람들이 모두 줄을 서서 표를 사고 있다. 뭔가 하고 봤더니 푸른 동굴(Grotta Azzurra)에 가는 배다. 나는 처음에 이게 섬을 2시간동안 한바퀴 도는 배인줄 알았는데.. 동굴 앞까지는 가는게 아닌가.
동굴 앞까지 갔다가만 오는게 10,000 리라다. 동굴 입장료는 따로라고.. --; 며칠전에 카프리에 왔었다는 누군가는 돈아까우니 들어가지 말라고 했다지만, 전에 내가 얻은 정보에 의하면 아침에 가야한다고 되어있었다. 아침이니까.. 가볼까...
높이 1.3m의 작은 구멍으로 동굴을 들어간다. 그래서 큰 배에서.. 작은 배로 갈아타야한다. 뱃사공 말고 최대 4명정도 탑승. 작은 배타고 동굴 들어가는 티켓이
15,500 리라다. 뭐가 이리 비싸... 근데 사공 아저씨가 들어갔다와서 자기한테 Tip을 주어야한다고 한다. 음.. 얼마나 줘야하는거야.....
4명이 탑승할 수 있는 작은 배. 서양인 노부부와 나.. 그리고 내 옆에 앉았던 일본인 아저씨?가 같이 탔다. 우연히.. 옆에 앉은건데.. 말도 한마디도 안하고 있었는데.. 한 30여명 탔었던 그 배에 동양인이 우리 둘만 있어서 그랬는지.. 아무래도 뱃사공이 커플로 착각한 모양이다.
동굴안에 들어갔다. 푸른동굴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푸른 바다색이 정말 예술이다. 동굴안을 돌아다닌다거나.. 그런거 절대 없고, 바다색만 보고 오는 것이다. 색깔이 정말 예쁘다... 잊을 수 없을 만큼.....
그런데 만일.. 시간대가 맞지 않아서, 그런 바다색을 볼 수 없었다면, 돈 아깝다고말하는게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르겠다. 비용이 워낙 만만치가 않아서 말이다. --;
배에서 나왔더니 뱃사공이 팁을 요구한다. 옆에 일본 아저씨.. 팁이라고 1,000 리라를 준다. 아무리 그래도 1,000 리라라니. 그랬더니 아저씨가 팁으로 10,000 리라를 요구한다. 헐.. 도둑x. 몇천 리라만 주고 싶었지만, 돈이 10,000 리라짜리밖에 없어서 할 수 없이 그 돈을 다 주고 말았다. 으아... 억울해... --;;
동굴 구경을 마친 후에 다시 선착장으로 왔다. 산에 올라가보면 좋다고 해서,
Monte Solaro에 올라가려고 하는데.. 어떻게 가는건지 몰라서 info에 다시 물어봤다. 항구에서 나가서 오른쪽으로 가면 버스정거장이 있다고, 그거 타고 올라가라고한다. 오케....
버스타러 가는.. 그 길에 배.. 티켓 판매소가 있었다. 카프리에서 나갈때.. 소렌토로 바로 안가고 포지타노나 아말피로 나가서 버스타고 소렌토까지 오려고 한다. 워낙에 그 길이 아름답다고 하길래...
시간표를 보니 15:25에 포지타노행 배가 있다. 시간여유가 있는 것 같아서 일단 표를 샀다. 그러고보니, 포지타노 다음인 아말피까지도 배값이 똑같네. 이따가 표 바꿔야지.... 기왕 같은 돈 주고.. 쫌 더 멀리 가는게 좋지 않을까 해서... 힛~
내가 가지고 있는 가이드북에는 산을 lift 타고 올라가라고 되어있던데.. 도대체 lift는 어디서 타는 것일까.. info에서는 버스타라고 하고.. 헷갈린다.
일단 버스타러 갔다. Capri행과 Anacapri행이 있다. Monte Solaro에 가려면 Anacapri행을 타야한다. 줄서서 버스를 한참동안 기다렸다. 정거장에서 보이는 해변이 예술이다. 여기도 니스처럼 해변이 자갈이다. 물이 너무 깨끗하고... 정말...빠지고만 싶은 생각이 든다. 혼자만 아니었더라도.. 누가 옆에 있었더라도.. 같이 빠졌을지도 모르겠다.
물속에 한쌍. 마치 키싱구라미 같다. 행복해 보이고... 너무 예뻐 보였다. 좋다..
버스가 오니.. 검표원이 어디선가 나타났다. 그 아저씨가 표를 직접 팔기도 하고.. 2,400 리라다. Anacapri 에 올라갔더니 산 중턱이다. 이게 뭐지. 바다도 안보이고. 한참을 투덜대다가 사람들이 어떤 길로 내려가길래 따라가봤다. 뭐야 암거두 없네.
다시 버스정거장으로 왔다. 앞에 계단이 있길래 올라가봤더니.. 앗.. lift 가 여기있네. 그래서 Anacapri로 가라고 했군. ^^ 왕복 10,000 리라다. 어딜가나 돈이네.
일단 lift를 타고 올라갔다. 경치가 정말 예술이다. 너무.. 너무 멋있다. 이래서 사람들이 카프리.. 카프리.. 하는구나. 버스타고 올라오면서도 진짜 멋있었다.
며칠 머무르고 싶다. 잠깐 스쳐지나가기에는 너무 아까운 곳이다. 혼자 보기에는 더욱 아까운......
Monte Solarno에서 그냥 마당같이 넓은 그 곳이 전부인줄 알았는데.. 아래 산책로가 있다. 그 길을 따라서 가다보니 섬 전체를 삥~둘러볼 수 있다. 진짜 이쁘네..
배탈 시간이 다가와서 서둘러 lift를 타고 내려갔다. 이제 버스타고 항구만 가면 되는구나. 아무 생각없이 버스를 탔다. 당연히 항구로 간다고 생각했는데.. 타고 보니 Capri 행이다. Capri에서 모두 내려준다. --;;; 사실 항구에 가려면 Mariana Grande행을 탔어야했는데.. Capri에서 내린 시각이 3시였다. 25분밖에 안남았는데 다음 버스는 언제 올지도 모르고... --;;; 기다릴만한 여유가 없었다.
무작정 뛰었다. 항구를 바라보면서.. 언덕이라서 그런지 길이 꼬불꼬불. 정말 뛰어가다가 죽는줄 알았다. --;;;
3시 25분. 가까스로 항구에 도착했다. 헥헥. 정말.. 죽을 힘을 다해 뛰었는데. --;배에 타니, 비싼 배라서 그런지 좋다. 좌석도 좋고... Positano행 티켓을 Amalfi로바꾸려고 했는데, 못바꿨다. 그러나 다행히도 Amalfi까지 가는걸 허락해줘서 무사히 Amalfi 까지 갈 수 있었다. 창밖으로 바라다보이는 풍경이 아름답다.
Amalfi에서 내렸다. 카프리에서 30분을 뛰어서 그런지.. 다리가 후들후들 풀린다. Amalfi는 Positano보다 작은 도시다. 골목골목 돌아다니면서 구경도 하고.. 아이스크림도 사먹었다.
사실 내가 일부러 여기까지 온 이유는.. Amalfi 해안을 보기 위해서.....
아말피에서 소렌토까지 SITA 버스가 있다. 선착장 앞이 버스 종점이라서,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버스를 타고 소렌토로 돌아오는 길이 정말 예술이다. 여기는 꼭 버스타고 와봐야한다. 강추! 유람선과는 사뭇.. 아니.. 아주아주 다르다.
정말 다른 느낌.
오늘 하루도 훌륭하게 마감했다. 살 안태우려고 맨날 긴옷 입고 다니다가, 오늘 그냥 반팔 입었는데.. 깜빡 잊고 선블럭을 안바르고 나갔다. --;;; 팔에 티셔츠 자국선명. 하루만에.. 검둥이가 되어버렸다. --;;; 그래.. 나 카프리에서 태웠다. --;;
낼은 폼페이.. 그리고 다시 로마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