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세계여행/유럽

2001년 유럽 여행기 #07 이탈리아/시에나

알 수 없는 사용자 2002. 6. 17. 00:32
데, 7시에 눈이 떠진다. 신기하네..

시에나에 가기로 해서 그런가. 다른 도시에 다녀오는 것이기 때문에 얼른 일어 났다. 숙소에서 간단하게 빵과 음료를 주었다. 아침을 해결할 수 있어서 다행.

아침을 먹고 있는데, 옆 테이블 할아버지가 "곤니찌와" 그런다. 보통 다른 나라에 가면.. 한국인을 일본인으로 안다. 그만큼 일본인이 많아서겠지. 일본인 아니라고 했더니, 할아버지가 사과를 하신다. 영국에서 영어선생님 하신다는데, 한국인도 있다고.. 하시네. :)

기차를 타고 시에나에 갈까.. 버스를 타고 갈까.. 유레일 셀렉트 6일짜리라서 6일만 쓸 수 있는데.. 아무래도 어제 여기 들어올 때.. 기차에서 아저씨가 날짜 기입 안해준거 같다. 셀렉트 처음 써보는거라서.. 정확하게 알 수가 있다.

숙소 아줌마한테 물어봤더니, 버스비가 6,000 리라 정도 할꺼라고 하신다. 음.. 그정도면 모.. 버스 타볼까. SITA 버스 정거장에 갔다. 기차역에서 아주 가깝다. 물론 숙소에서도 가깝고.... 편도 12,000 리라다. 으윽.... 게다가 일요일이라서 버스도 더 드물게 있다. 평일은.. 많았는데..  그냥 버스를 타고 갔다. 버스타고 골목골목 가는 것은 기차와는 또다른 느낌이다. 간밤에 잠을 못자서 버스안에서 거의잤지만 말이다. --;;;

1시간 30분쯤 지나서 시에나에 도착했다. 높은 곳에 위치해 있다. 예쁘다. 날씨도 정말 좋고.....

먼저 캄포 광장에 갔다. 가장 아름다운 광장이라던데... 생긴 모습이 특이하다.
광장에 tourist information이 있는데 그냥 보면 안보인다. 나는 길에서 관광객에게 물어서 찾아갔다.

점심시간이 되어서, 밥먹을 곳을 찾아 돌아다녔다. 광장에 음식점이 많지만, 거기는 너무 비싸다. 도시가 작고 예쁘다. 천천히 돌아다녀도 괜찮고.. 좋다.

광장 근처에 골목에 있는 뜨레또리아에 들어갔다. 메뉴는 밖에 있고, 말은 안통하고... 난감하다. 그냥 스파게티를 시켜서 먹었다. 맛있어서 다행. :)

푸블리코 궁전 탑에 올라가려고 했다. 사람이 많은지 예약시간을 준다. 1시간 쯤 후에 다시 가야한다. 동네 돌아다니면서 구경도 하고.. 아이스크림도 먹고... 아주좋다.

시간 맞추어서 궁전 탑에 올라갔다. 표 받던 곳에.. 탑에 대한 설명이 각국 언어로되어있다. 한국어도 있나.. 열심히 찾아봤는데.. 누군가가 한국어로 번역을 해놓았다. 방가~~ 탑에 올라갔더니... 우와.. 시원하고, 눈앞에 펼쳐진 이탈리아.. 사방이 탁트인 곳에 위치해 있는 시에나에서 보는 토스카나 지방의 농촌 풍경.. 잊을 수가 없다. 여기저기 올리브 나무와 끝없는 들판.. 영화속에서나 보던 모습이다. 정말... 너무 좋다.....

내려와서 성당도 보고, 좀더 둘러본 후에 SITA버스를 타고 플로렌스로 돌아왔다. 어제 잠을 못자서 그런지.. 정말 너무 피곤하다. 버스안에서도 계속 잤는데.. 이노무 버스가 에어컨도 안틀어주는지.. 더워서 죽는줄 알았다. --;;;

내일 아씨시로 가려고 했는데... 가기 싫다. 하루 더 있을까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