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세계여행/유럽

2001년 유럽 여행기 #00

알 수 없는 사용자 2002. 6. 17. 00:27
2년만에 다시 찾은 유럽.

사실 목적은 학회 참석이었지만, 그것을 핑계로 여행을...

보름이었다. 학회가 파리 근교에서 있었기 때문에.. 어차피 파리에는 가야했는데, 나머지는 어디를 가야하는 것인지... 일정이 계속 바뀌었다.

출발 3일 전에서야 예약을 했고, 출발 하루 전에.. 겨우 컨펌을 받아서, 준비도 못한채 출발하게 되었다. 파리 in, 로마 out.

일정은.. 가서 정하기로 했다. 막연하게 학회가 끝나는 날 야간열차로 밀라노나 피렌체에 가야겠다고 생각만 한 채로....

사실 이탈리아를 좋아해서 이탈리아에 오래 머무른 것은 아니다. 로마가 out이고, 기왕 이탈리아 들어가는 김에.. 조금 더 보고 싶었다. 여기저기 장거리로 돌아다니고 싶지도, 안고.. 어쨌든 지난번 여행에서 너무 많이 이동해서 그런지.. 이번 여행에서는 별로 이동하고 싶지 않았다. 결과적으로는 너무나 만족스럽지만.. :)

나의 이동 경로는 파리 -> 피렌체 -> 시에나 -> 피렌체 -> 아씨시 -> 로마 -> 소렌토 -> 카프리 -> 소렌토 -> 로마 였다.

이번 여행은.. 목적이 뭐였는지, 사실 모르겠다. 배낭메고 가긴 했는데, 배낭여행이라고 해야하는건지..(사실 뭐가 배낭여행인지.. 곰곰히 생각해보니, 잘 모르겠더라.) 여유있게 다녔고, 빵 말구.. 다른거도 많이 먹으면서 다녔었다. 2년전에는 빵만 먹고 다녀서.. 이제는 그러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을지도.........

어쨌든, 즐거운 여행이었다. 오늘 사진 찾았는데, 내가 사진찍는 기술이 부족해서 많이 안타까웠다. 그래도 사진을 보니.... 참 좋네.

일상으로 돌아왔으니, 열심히 생활해야지. 다음 여행을 기약하며 말이다.


2001. 08. 09. 3:15 p.m. - yujin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