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세계여행/아시아

2000년 태국 여행기 #03 방콕 & 근교투어

알 수 없는 사용자 2002. 6. 16. 23:58
2000. 7. 17. 월

6시쯤 일어났다. 오늘은 근교 관광이 있는 날.

7시까지 홍익여행사 앞으로 갔다. 그 여행사에서만 가는 것이 아니고 연합이었다.

우선 수상 시장(floating market)에 갔다. 그 안에서 30분동안 배를 타고 다니려면 100B를 따로 지불해야 했다. 배를 타고다니면서 이것 저것 사먹고 싶었는데, 과자??만 사먹었다. 우리 배 옆으로는 이상하게도 거의 관광객 배들만 지나가서..--; 사먹기가 힘들었다. 텔레비젼에서만 보던, 물위에 있는 집들과, 수상 시장을 직접 체험하니 새로운 기분이 들었다. 꼭 배안에서만 물건을 살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물가에 노점상들같은 것들이 있어서, 이번에는 우리나라에서 먹을 수 없는 열대 과일을 사먹었다. 망고스틴, 람야이, 그리고 바나나. 망고스틴은 속 안이 꼭 마늘처럼 생겼다.

수상 시장 구경을 마치고, 간단하게 점심식사를 했다. 패키지 않에 식사까지 포함되어 있었다. 로즈가든으로 갔다. 로즈가든은 특별한 구경거리라기 보다는 show를 보러 간 것이었다. 나는 민속촌 같은 거라고 생각하고 갔는데, 구경거리는 show밖에 없었다. 내부도 좁고, 건물도...그냥 그랬다. 생각만큼 재미있지 않았다. 차라리 방콕 내의 다른 곳에서 쇼를 보는 것이 더 재미있지 않았을까. 그래도 건진게???있다면, 누에에서 실을 뽑아서 비단 짜는 모습을 직접 보았다는 것이다. 실을 뽑는 모습은 정말 신기했다.

관람을 모두 마치고 카오산으로 돌아오니 5시. 경찰서 1층에서 번개가 있었지만, 우리가 머무르는 시간이 너무 짧아서, 우리의 일정에 충실하기로 했다. --;

60번 에어컨 버스를 타고 빠뚜남 근처에 있는 바이욕 스위트에 갔다. 43층. 6시 30분쯤 거기에 도착했었나? 암튼 해지기 전이었다. 우리가 첫 손님이었다. 덕분에 창가 가장자리 아주 좋은 자리에 앉았다. 부페도 있었지만, 우리는 부페말고, 각각 음식을 주문했다. 셋이 가서, 분명 음식 3개를 주문했는데...하나가 더 나와버렸다.

종업원이 우리가 4개 시켰다고 자꾸 우겨서...싸우다가 결국 4개 다 먹었다. 아고 열받어. (그 후론 음식 시키면 어디서든지 꼭 뭐 시켰는지 확인했다. --;;;) 종업원과 싸우지만 않았어도 정말 훌륭했었는데, 그게 옥의 티였나부다.

해지기 전부터 시작해서 해진 후의 야경까지 쭈욱 지켜봤다. 43층에서 내려다본 방콕의 야경은 정말 이뻤다. 옆에 87층인가? 하는 바이욕 스카이도 있었지만..43층으로도 충분할것 같아서 이 곳을 선택했다. 음식값은 200B 전후였다. 물은 공짜여서 따로 음료를 주문할 필요는 없었다. 물이 공짜라는 사실을 음료를 주문한 후에나 알았지만 말이다.

8시 30분쯤 나왔다. 시간이 좀 남아서, Big-C에 가보길 했다. 가는길에 우연히 Sea food Center를 발견했다. 싱싱한 해산물이 정말 많았다. 다음엔 여기서 랍스터를 먹어보기로 하고, 월드 트레이드 센터의 위치를 확인한 후 Big-C에 갔다. 대형할인 매장이었다. 물건도 다양하고, 같은 물건이라도 우리나라보다 정말 많이 쌌다.

쇼핑이 목적이 아니었기에, 아이쇼핑만 실컷 하다가 나왔다.

월드 트레이드 센터 앞에서 11번 버스를 타고 카오산으로 왔다. 근처에 락카페 거리가 있다고 해서 가봤더니, 거의 문을 닫은 상태였다. 그래서 그냥 카오산으로 와서, 시간이 남은 김에...나도 머리를 땋기 했다. 한가닥만(80B). ^^  내일은 싸멧 섬으로 들어간다. 하루하루가 정말 정신없이 지나간다.